태국의 세타 타위신(Srettha Thavisin) 신임 총리는 12일 방콕에서 이루어진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전기차나 수소차 등 탈탄소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일본 기업을 포함한 외국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및 비자 발급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세타 총리는 투자 확대를 지속하는 중국의 전기차(EV) 기업 등을 예로 들며 일본 기업이 신분야의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자신의 안정된 정치적 기반을 바탕으로 태국에서 기업이 원활하게 친환경 비즈니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투자 유치 추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타 총리는 태국 부동산개발 대기업 산시리(Sansiri Public Company Limited)의 CEO를 지낸 경력이 있어 전직 경영인 다운 수완도 기대된다.
현재 태국은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중소득국 함정에 빠진 전형적인 사례로 꼽힌다. 당장 중국 경제의 악화로 수출 및 주력 산업인 관광업이 침체되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도 지난 11월 말, 2024년 태국의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태국 정부는 EV 등 환경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발전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세타 총리 또한 현재의 태국 경제에 대해 ‘어려운 상황’이라는 인식을 보이면서 개인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디지털 화폐 지급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