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제조사 맥셀(マクセル)은 원통형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했다. 이 배터리는 용량이 200mAh로 기존 각형 전고체 배터리보다 25배 크고, 내열성이 높아 수명이 길며 충격에도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맥셀은 내년 1월 샘플 출하를 시작해 어느 정도의 수요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맥셀은 자동차 외의 용도로 활용할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방침 하에 2019년 코인형, 2021년 각형을 개발했다. 이 중 각형 배터리는 지난 6월 양산화에 성공했다. 다만, 각형 배터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가장 중요한 높은 밀폐도를 유지하기 위해 세라믹 소재 용기를 사용하다 보니 대형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각형 배터리의 용도는 로봇 팔의 위치 기억 등 백업용으로 제한적이고, 고용량을 필요로 하는 니즈에 대응하지 못한다.
스마트폰용 배터리로 사용되는 라미네이트형은 대용량화가 가능하지만 충격에 약하다. 이에 맥셀은 원통형 배터리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우선 자사의 강점인 소재 기술과 마이크로 배터리로 키운 전극, 실링 노하우를 활용해 기존 제품과 같은 수준의 밀폐도를 유지하는 스테인리스 용기를 개발했다. 그리고 고밀도 충전이 가능하도록 전극 구조도 변경하고, 측면에 홈을 넣어 내충격성을 높였다.
이번에 맥셀이 개발한 원통형 전고체 배터리는 용량이 커져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장 설비나 인프라, 타이어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센서용 전원 등 주변 온도가 높거나 배터리를 자주 교환할 수 없는 환경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